[단독] "갑이 때리면 맞아야죠"...폭행 견뎌야 하는 중소기업 설움 / YTN

2017-11-15 1

연 매출 수천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임원이 공동 사업을 진행하던 중소기업 관계자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.

특히 폭행을 당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채 업무에서 배제됐지만, 정작 벌금형까지 받은 임원은 버젓이 해당 업무를 그대로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

중소기업 IT 기술자 김 모 씨는 지난 3월 회식 자리에서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우정보시스템 상무 류 모 씨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
김 씨는 중소기업 직원 입장에서 사실상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현장 총책임자인 류 씨에게 저항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

김 씨는 그러면서 수술까지 받은 자신은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한 채 업무에서 제외됐지만, 상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류 씨는 여전히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.

연 매출 3천5백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은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기업이 발주한 77억 원 규모의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.

이에 대해 대우정보시스템 측은 류 씨는 단순 소통 창구일 뿐, 다른 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해명했고, 폭행을 가한 류 씨 역시 회식이 끝난 뒤 개인 간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
최기성 [choiks7@ytn.co.kr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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